[뉴스메이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뉴스 속 주인공 만나보는 시간, 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한 가운데 위기의 한복판에 서 있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이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지난 2019년 4월, 대선 출구조사에서 '압도적 승리'가 예상되자 환호하고 있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모습입니다.
그의 대통령 당선은 한 편의 드라마였죠.
젤렌스키 대통령은 코미디언이자 배우였습니다.
드라마 속에서 대통령 역을 연기하며 국민적 인기를 얻었고, 실제로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일약 대통령에까지 오르는 신화를 쓰게 됐죠.
그의 인기가 '찻잔 속의 돌풍'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때 묻지 않은 정치인을 바라는 국민들의 갈망은 오히려 정치에 대해 전혀 모르는 그를 끝내 대통령의 자리에까지 올려놓았습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마주한 정치 현실은 드라마 속과는 달랐습니다.
최근 러시아 침공 위기에 놓인 우크라이나에서 코미디언 출신 대통령의 종잡을 수 없는 언행은 국민들의 혼란을 가중시켰고, 외교 역량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며 우크라이나를 되레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죠.
"서방 국가들이 위기감 조장을 중단해야 한다." 지난달 젤렌스키 대통령이 한 말입니다.
러시아 침공이 임박했다는 서방의 경고가 오히려 우크라이나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불만을 표시했죠.
그런데 지난주엔 정반대의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서방 국가들의 대응이 부족하다. 즉각적으로 제재를 촉구한다" 언제든 러시아 군대의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국가 지도자가 내놓은 정반대 메시지는 국민들 뿐만 아니라, 주변국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입니다.
러시아의 침공 위기가 더해질수록 젤렌스키 정부가 전문성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비서실장은 영화 제작자 출신, 국내정보국장은 코미디 스튜디오 감독 출신, 수석보좌관은 로맨틱 코미디 전문 극작가 출신으로, 방송·영화계 인사들이 정부에서 대거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죠.
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22일, 예비군 소집령을 내렸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더욱 현실화했다는 의미겠죠.
하지만 외교적 해결 노력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점도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침공 우려에 우크라이나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총을 들고 민방위 전투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백발의 할머니에 어린아이들까지 언제 닥칠지 모를 전쟁에 대비하고 있는건데요.
하지만 총을 든 시민들은 "외교적 해결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말이 꼭 지켜지길 바라고 있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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